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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pia
#1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써야할건 시가 아니다 "임산부석 비워둬라." "문 닫힐 때 뛰어서 타지 마라." "다른 사람 몸 함부로 건들지 마라." "다리 벌리고 앉지 마라." "내리고 타 이 생퀴야." 이런 교육 자료를 매번 기다리는 동안 읽게 해야 한다 #2 그래도 시를 분여야 한다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붙일 시 한 편 지어봤다. 지하철이 왔는가. 갑자기 초능력이 생겨 빈 좌석이 보였는가. 기다려 ! 개도 알아듣는 말 내리고 타 ! 개도 알아듣는 말 #3 지하철에서만 생기는 놀라운 권리 - 백팩을 매면 다른 사람을 맘대로 툭툭치는 권리가 생긴다 - 아는 사람과 타면 계속 시끄럽게 떠들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 전화를 하게 되면 자기 사생활을 다른 승객과 공유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 술취해서 타면 ..
얼마전 출근 길에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정정한다. 추억에 뒤집어지는 광경이었다. 여러 명의 공무집행자가 조끼를 입고(옛날엔 완장을 찼던 것 같다) 보도에 있는 방해물을 아주 능숙한 솜씨로 재빠르게 같이 타고 온 트럭에 냅따 실었다. 과거엔 가게에서 길가에 무언가를 내 놓거나 행상이 있었는데, 사람이 통행하는데 위험하거나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미관상에도 보기가 좋지 않아 자주 단속하곤 했다. 특히 노점상의 경우 세금도 안내면서 버젓이 비싼 세금에 임대료까지 무는 가게와 마찰이 더해져서 아예 그들 삶의 전재산이었던 리어카를 통째로 압수당하곤 했었다. 심심지 않게 보던 광경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여러가지로 바뀌었지만, 해가 지면 가게 앞에 나타나는 튜브 간판은 여전히 불법이다. 갑자기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던..
트위터에서 아주 조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이다. 중어나 일어는 모르겠고, 영어권 손님에게 일 시키는 패기가 돋보인다. 어느방향으로 읽느냐에 따라 메시지가 결정된다. 상점 간판에도 띄어쓰기가 필요한가. 본의아니게 의도하지 않는 용어가 되어버린 케이스다
크릴새우는 새우가 아니다 남극에 주로 서식하는 새우같지 않는 새우(?) 크릴에서 추출한 기름을 크릴 오일이라고 한다. 사실 크릴 은 새우가 아니다. 새우와 유사한 갑각류의 일종으로 새우와 외형이 닮아 새우라고 불려지지만, 난바다곤쟁이목에 속하는 갑각류로 플랑크톤의 일종이다. 즉, 새우가 아닌 것이다. 크릴 오일엔 EPA와 DHA가 풍부하다 어째든 크릴 오일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하다. 이 때문에 뇌, 관절과 혈관에 좋으며,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준다고 알려져있다. 이 뿐만 아니라, 크릴 오일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아스타크산틴 성분이 함유되어있어 면역 증강, 심장질환 예방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크릴 오일엔 인지질이 곧 등급이다 그릴 오일하면 꼭 따라오는 게 하나있다. 바로 ..
1. 2017년 수능을 치룬 2016년 이맘 때 있었던 일이다.당시 국어 짝수형 문제의 답은 이랬다. 4 - 4 - 4 - 4 - 5 - 4 - 4 국어 짝수형 문제를 푸는 학생은 네 번째 문제에서 당황한다. 혹시 자기가 문제를 잘 못 풀었나 자신을 의심해서 다시 한번 보게 된다. 그러다 여섯번째 문제에서 또다시 당황하게 된다. 또다시 불안해 하며 앞에 푼 문제를 다시 점검한다. 이 앞에 나오는 문제는 배점도 적고 쉬운 문제로 절대 틀리면 안되는 문제들이다.1점차로 등급이 바뀌는 국어과목이기에, 여기서 실수를 하면 가차없이 등급이 내려간다.여기서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가 되어 없는 시간을 만회하려 허둥지둥 나머지 문제를 개판치는 결과를 낳는다. 당시 이 문제를 한 언론이 제기하기도 ..
이번 대한민국 대학수학능력평가를 볼 이땅의 불쌍한 고3과 재수생, 그리고 다른 수험생들을 위해 간만에 하나님을 찾아 봅니다. 당일 너무 긴장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문제를 잘 못 보거나 자기가 잘난 출제자라고 꼬아서 낸 문제에 속지 않게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한 번 본 것도 술술 생각나게 하셔서 공부한 만큼 제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마킹을 잘 못하지 않도록 답을 밀려 쓰지 않도록 시간 안배에 실패하지 않도록 모든 실수는 끼여들지 않게 힘써 주소서. 자기들은 시험보지 않는다고 마구 만들어 놓은 3,000 여가지의 입시전형 중에 올해는 6개만 응시가능했는데, 그 중 하나라도 빌어먹을 수능 점수의 최저를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게 하여 주소서. 올해는 부디 1교시부터 ..
나를 포함하여 오른손잡이는 전혀 느끼지 못한 불편함을 느끼는 부류가 있다. 왼손잡이, 그들은 그러니깐 비주류인 셈이다. 컴퓨터 커서 입력 장치 - 마우스는 그나마 OS 세팅에서 왼손잡이를 선택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버턴 - 양쪽에 위치한 것이 많이 생기고 있다. 대학 책상, 강의장 책상 등 팔걸이에 책상을 넣어 놓는 것은 치명적이다. 스마트 폰은 오른쪽으로 밀어야 한다. 왼쪽으로 밀면 전혀 다른 게 나타난다 - 아이폰은 그나마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지하철 개찰구에 왼손잡이는 어림없다. 방화문이나 그밖의 공용 문은 모두 왼손잡이를 무시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모든 봉지 과자는 오른손잡이용이다. 소수를 위할 때 배려나 복지라고 할 수 있다.
점심으로 그릇을 비웠을 때 나타난 메시지 지금 내 가슴이 시키는 것 1. 계산하지 않고 휙 나기고 싶다 2. 바로 퇴근하고 싶다
시대가 격변하다보면 사회적 지침이나 법·제도가 따라가지 못해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곤 한다. 언제적인지 모르겠지만 - 매우 오래된 얘기인데, 당시 굉장히 획기적인 발전이 일어난 것에 대한 뉴스거리 두 개가 문득 생각난다. 첫 번째 얘기는 외국 은행에서 발생한 썰이다. 수기로만 예·출금을 처리하다가 전산이 도입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자를 전산으로 계산하다 보니 원이하, 그러니깐 단위이하의 소숫점에 해당되는 금액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위한 처리가 문제였다. 당시 프로그램 개발자는 어차피 소숫점 이하의 돈은 통장에 가시적으로 표시하지 않는다 것에 주목했다. 해서 그는 은행의 모든 고객의 소숫점 이하 금액을 자기 통장에 모이도록 프로그래밍 했다. 개인적으로 보면 1원도 안되는 돈이지만, 그게 모든 고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