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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여의사를 간통 협의로 고소한 사연 본문
시대가 격변하다보면 사회적 지침이나 법·제도가 따라가지 못해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곤 한다. 언제적인지 모르겠지만 - 매우 오래된 얘기인데, 당시 굉장히 획기적인 발전이 일어난 것에 대한 뉴스거리 두 개가 문득 생각난다.
첫 번째 얘기는 외국 은행에서 발생한 썰이다. 수기로만 예·출금을 처리하다가 전산이 도입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자를 전산으로 계산하다 보니 원이하, 그러니깐 단위이하의 소숫점에 해당되는 금액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위한 처리가 문제였다.
당시 프로그램 개발자는 어차피 소숫점 이하의 돈은 통장에 가시적으로 표시하지 않는다 것에 주목했다. 해서 그는 은행의 모든 고객의 소숫점 이하 금액을 자기 통장에 모이도록 프로그래밍 했다. 개인적으로 보면 1원도 안되는 돈이지만, 그게 모든 고객의 소숫점 이하 이자가 모이다 보니 엄청난 금액이 됐던 거였다. 당연히 들통이 나고 말았는데, 경찰은 그를 절도죄로 기소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당시 절도죄는 가택이나 건물을 칩입해야 했고, 실제 금품 따위의 위치를 이동시켰어야 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 전산화라는 혁신에 대해 사회적 준비가 따라가지 못한 사례로 들었던 이야기다.
두 번째는 더 혁신적인 일로 발생한 해프닝 되시겠다. 이른바 시험관 아기가 성공하여 점점 보편화 되려고 하던 시점에 일어난 일이다. 역시 외국에서 발생한 일인데, 아이에 대해서 각자 생각이 달랐던 부부사이에 발생했다. 남편은 자식 갖는 것을 싫어 했지만 아내는 너무나 아이를 원했다. 당연히 남편이 협조를 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던 아내가 시험관 아기 시술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녀는 남편 몰래 시술을 받았고, 드디ㅇ어 원하는대로 임신을 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남편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곧바로 집도한 의사를 간통으로 고소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의사가 여자였던 것이다. 아마도 그는 울화통이 터져 병이 났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 역시 생명공학 발전에 따라 사회 규범이나 가치관이 바로 대응하여 정립되지 못하는 사례로 들었던 얘기다.
오늘 일본인이지만 우리나라 방송인이 비혼인 상태에서 출산을 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부정적인 반응 보다는 '대단하다'는 긍정적 반응이 대부분인 것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제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가족 형태가 매우 다양해 지는 걸 보게 될 것 같다. 남자도 인공 자궁을 갖게되고 애를 낳게 되는 세상이 될 것이고, 그러면 여성은 물론 남성 동성 거플 끼리도 자식을 갖게 될 것이다. 편부모 가정 정도는 이제 문제도 아닌 세상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사랑의 가르침을 받는 일부 종교가 여전히 핏대 세우며 반대하더라도 이미 호적제가 없어지고 자식에게 (이름)성을 선택적으로 줄 수 있는 등 조금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 사회적 기반은 따라가지 못해 우왕좌왕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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