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긍정 1

내가 대체로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간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1. 긍정적인 것과 낙천적인 것

  사실 긍정적이란 것이 낙척적인 것, 좋은 말만 하는 것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2~3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는 긍정적 인간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흔하며, 좋은 글이라면 진위 여부에 상관 없이 퍼나르면 긍적적이 될 것이라는 자기당착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성공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또는 난 건전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긍정만 강조하면, 빨리 다른 길을 찾아보거나 다르게 사고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 위치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이른바 희망고문을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2. 부정적인 것에 대한 착각

  오히려 부정적, 비판적 표현을 하는 사람들은 긍정적이다. 말장난 같이 들릴 지 모르겠으나 그들은 확실히 긍정적이다.
개선되거나 바뀔 수 있다는 희망과 긍정적 마인드가 있어 서슴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다.

 

  자기가 긍정적이라고 착각하는 대부분의 인간들은 침묵한다. 마찬가지로 진정 부정적인 인간들도 이미 포기했기에 침묵한다. 그들은 다르게 보는 능력이 없다.

 

 

  성공이나 높은 지식의 원인이 긍정적 사고로 무장된 자기에게 있다고 판단한다. 이들은 자기가 고용한 사람과 자기보다 낮은 수준의 사람들에게 긍정을 조건으로 내세워 희생을 강요한다. 그게 성공의 절대적 조건인 것 처럼...
마치 발벗고 도와줄 것 처럼 떠벌이고, 스스로 멘토임을 자인한다.

그러나 그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너는 부정적이다. 너는 이것만 채워지면, 또는 바뀌면 내가 도와 줄텐데...' 이런 핑계만 되며, 비전이랍시고 졸라 환상적 허상을 설파한다.

 

  부정적 인간 보다는 긍정적 인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 긍정적 행동이 부정적 시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특히 누구를 판단할 때 아주 깊히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살탕발림이 아니라 진짜로 필요한 치료제를 갖고 있어 맛만 쓴 긍정자일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