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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는 인디언 격언은 엉터리다 본문
'인디언 격언'이라며 돌아다니는 글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 본문은 다음과 이렇다.
1. 말이 많으면
말을 많이 하면 반드시 필요 없는 말이 섞여 나온다.
원래 귀는 닫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입은 언제나 닫을 수 있게 되어 있다.
2. 책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사라.
옷은 헤어지고, 가구는 부셔지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위대한 것들을 품고 있다.
3. 행상의 물건
행상의 물건을 살 때에는 값을 깎지 마라.
그 물건을 다 팔아도 수익금이 너무 적기 때문에 가능하면 부르는 그대로 주라.
4. 대머리
대머리가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그 머리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 더 관심있다.
5. 광고
광고를 다 믿지 마라.
울적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광고하는 맥주 한 잔에 그렇게 변할 수 있다면 이미 세상은 천국이 되었을 것이다.
6. 허허허
잘 웃는 것을 연습하라.
세상에는 정답을 말하거나 답변하기에 난처한 일이 많다.
그 때에는 허허 웃어 보라. 뜻밖에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보게 된다.
7. TV
텔레비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말라.
그것은 켜기는 쉬운데 끌 때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8. 손이 큰 사람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낭비하는 것은 악하다. 돈을 많이 쓰는 것과 그것을 낭비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불필요한 것에는 인색하고 꼭 써야 할 것에는 손이 큰 사람이 되라.
9. 화를 내면
화내는 사람이 손해본다.
급하게 열을 내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대개 싸움에서 지며, 좌절에 빠지기 쉽다.
10. 기도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주먹은 상대방을 상처주고 자신도 아픔을 겪지만 기도는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후배가 밴드에 올렸었는데, 내가 이상하다고 하자 다른 후배와 온라인상에서 싸울 뻔한 글이다.
이 글은 다른 생각을 나타내는 것 보다 엉터리임을 말하려고 한다. 우선 '격언'의 듯을 살펴보자.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풀이되어 있다.
명사
오랜 역사적 생활 체험을 통하여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경계 따위를 간결하게 표현한 짧은 글.
비슷한 말로 속담, 금언으로 되어 있다.
자 그렇다면 위의 글은 오래전부터 인디언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2, 5, 7 번 항은 엉터리다. 사기다. 누군가가 지어낸 거다. 사실 3번의 행상도 의심이 되지만 내가 인디언 전문가가 아니니 있었다고 친다.
그래도 오래전 유럽에서 백인들이 건너와 그들의 땅을 침략하기 전에 '책을 보는 인디언'은 듣보잡이다. 하물며 광고에다가 가장 큰 것은 TV 이다. 내용에 대한 오류 지적질은 이글에서는 패스다.
아마도 최초 글을 퍼 나르는 사람의 실수이거나 또는 근래의 이야기를 '격언'이라는 제목을 잘 못 붙이지 않았을까 소설을 써 본다. 그래도 왜 하필이면 '인디언'을 화자로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전세계 적으로 인디언이 존경받는 민족이라고 선뜻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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