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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춤과 희생이 승리의 비결이다? 본문

The other side of Good story

낮춤과 희생이 승리의 비결이다?

Laughing Stone 2020. 10. 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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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얘기는 감히 노자의 말씀이다. 개인적으로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훌륭한 철학자라고 생각한다. 일단 시비을 붙으려 하는 글귀는 이렇다.

 

성인은 스스로를 낮춰 남의 뒤에 머물기에 오히려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으며,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살린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오히려 그 존재가 밝게 나타나고, 스스로를 옳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오히려 옳게 드러나고, 스스로 뽐내지 않으므로 공을 이루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므로 오래가는 것이다.


- 노자, 도덕경 (‘대도, 더 크게 얻는 법’에서)

 

 

자 다르게 생각하기로 GoGo !!!
 
이런 류의 글은 솔직히 화가 난다. 나는 쨉도 안 되는 노자님의 말씀이지만 , 사실 이분들은 정상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사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즉 지극히 상식적이고, 어느 정도 예를 알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에서 라는 가정 하에 날리신 멘트가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 상대방이 스스로 낮추는 지, 자신을 희생하는 것인 지,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 겸손한 자인지 상대방이 알아줄 때, '오히려' 라는 표현을 쓰며 사람에 나서고, 자신을 살리고, 존재가 밝게 빛날 수 있는 것이다.

혹, 이 얘기에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라 라고 반박할 수 있겠다. 난 남이 알아봐주기 위한 목적으로 해야한다가 아니라 그런 의도 없이 위에서 얘기하는 진실되고 겸양적인 성품으로 그렇게 행한다 할지라도,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진짜 낮고, 희생이 아니라 모자란 거고, 있는지 존재조차 인식이 안 된다면, 그냥 그렇게 그는 곧 쓸모없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스스로 사람들 앞에 나서고 자신을 살리고, 뽐내는 사람이 성공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요즘
그냥 먼 옛날 동양의 한 철학자의 이 깊은 성찰의 말이 한낱 그렇게 성공해서 드러난 삶의 하수인 역할만 강요하게 될까봐, 그리고 그렇게 이용만 당했던 내 자신이 이제는 참으로 멍청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듦을 부정할 수가 없다.

아~! 쪽 팔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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