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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Story

전에 없던 신규 프로젝트는 매우 힘들다

Laughing Stone 2020. 10. 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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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 SI 에서 가장 어려운 프로젝은 전에 없던 것을 구축하는 신규 프로젝이다. 경험이나 선례가 없어  고객도 모르고, PM 도 모르고, PMO도 모르고, 감리도 모르고, 전문가도 없다. 멍청하게도 이런 프로젝에서 고객이 결정해 주길 바란다면 실패한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이런 PM 이 들어왔다면 당장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이 진행함으로써 반드시 고객을 리딩해야 한다.


1. PM 과 PL은 관련 법규, 정책, 기술, 동향 등을 졸라 공부해야 한다.

  공공 기관은 해당 법령에 의해서 업무가 발생한다. 따라서 다른 조직과는 다르게 꼭 관련 법규를 서베이할 필요가 있다.

해당 업무 프로세스나 비즈니스 로직을 수립할 때 관련 기술이나 동향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가끔은 이미 해당 기술이 나와 있어 의외로 쉽게 프로젝을 수행하는 행운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프로젝에 참여한 PM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팀원들이 그 업무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2. 무턱대고 분석부터 하지 말고 기획부터 해야 한다.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분석할 자료가 얼마나 있겠는가. 보통 공공기관의 담당자들은 아주 간단한 - 거의 명제에 가까운 키워드나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기획하여 발주를 내는 경우가 많다. 즉, 이 말은 발주처 담당자도 요구사항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 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키포인트를 잡아 줄 수도 없다. 오히려 수행팀이 그 방안을 제시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은근히' 라고 표현한 이유는 공시적으로는 호통만 친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르게 해와 보세요. 전문가 맞습니까?"

 

  따라서 개발할 시스템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다. 벤치마킹도 하고, 국내외 유사 사례도 조사하고 그에 따라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도출하여 협의할 필요가 있다. 이 때, 고객과 함께 TFT를 경성하는 것이 매우 도움을 준다. 적어도 기획단계에서는 1주일에 2회 이상 모여 머리를 싸매고 연구해야 한다.


3. 핵심을 이해했다면 1년차 개발에 대한 맥락을 잡아야 한다.

  세상에 없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신규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만약 1차 개발로 종료되는 사업이라면 오히려 수주를 하면 안 된다. 적어도 3차 개발까지는 가야 어느 정도 시스템의 완성도를 볼 수가 있겠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1차년도의 프로젝은 보통 실패로 끝난다. 그 걸 실패가 아닌 것으로 보이기 위해 졸라 뺑이 쳐야 한다.

2년 후 3차 완료를 바라보며. ^^~

 

  이런 것들은 사업 시작 전에 ISP 를 통해 이미 나와 있어야 하지 않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미안한 얘기지만 이제껏 공공 SI 부문에 제대로 된 ISP 산출물을 본 적이 없다. 보고서 책자가 두껍기만 했지 실속은 전혀 없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이 부분도 따져 보겠지만, 간략히 언급하자면 공공기간은 보통 국내에 유일한 기관이고 그 기관 속성 또한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인데, 정해진 템플릿에 적용하여 작성하거나, 보편적인 분석기법으로 컨설팅한 것이 제대로 된 결과를 나타낼 리 먼무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해서, 1차 년도의 개발 목표나 마무리를 전략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4. 가장 크리티컬한 업무에 대해서 우선 개발하되 점진적이고 반복적으로 한다.

  굳이 개발 방법론을 CBD 로 하지 않더라도 Interation 개발 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전부 다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핵심 업무의 프로세스 외엔 타 시스템과 비슷할 것이다. 핵심이 되거나 가장 Critical한 부분을 프로토 타입으로 해 보면 된다.

이 때 고객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어야 한다.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추후 최종 목적물에 대한 설득이 쉽기 때문이다. 누차 강조하는 것이지만 1차 개발에서 완성도가 높지 않을 수 있음을 유념하자.


5.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PM 보다 오히려 좀 젊고 열정적인 PM 이 좋다.

  베테랑 PM 은 게으르다. 이미 산전수전 다겪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프로젝에서는 오히려 해가 된다. 공부하려고도 안할 뿐더러 기존 관리 방식을 적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엇듯 생각하기엔 신규 프로젝이나 고객과의 관계도 고려하여 노련한 PM을 투입하고자 하겠지만, 이런 프로젝은 경력은 풍부하되 조금은 젊고, 열의에 찬 인력이 좋다. 프로젝트 리더 경험 보다 프로덕트 리더 경험을 가진 자라면 더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하기 위해선 수행사가 PM 에만 맡기지 말고 전사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뭐 실패의 책임을 수행팀에게 묻지 않는 다면 상관없지만...

1차 프로젝에선 결코 ROI 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 개념으로 기획자나 컨설턴트 등 엔지니어링 인력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수익을 바랬다면 잘 못 수주하는 것이니 괜히 비싼 국민의 세금을 허투로 낭비하지 말고 깨끗하게 단념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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