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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와 공감나누기 본문
SI 프로젝트에서 요구분석은 매우 중요하고, 이 때 강조되는 것이 고객과의 의사소통이다. 물론 이 의사소통은 요구분석시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가 끝날 때 까지 고객과의 관계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팀원끼리의 의사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하기 전에 지금 중고등 학생-과연 대학생이 되면 이 현상(?)이 없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식구조의 한 단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애들과 관련되어 어느 한 설명회에 갔을 때, 관계자(장학사인지 교육감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에게 들은 말이다. 요즘 청소년은 지시한 행동에 대한 유추가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복도를 지나가다 떨어져 있는 휴지를 보고 그 옆에 있는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치자.
"학생 거 휴지 좀 주워라!"
그러면 우리 세대는 이렇게 해석하고 그걸 행동으로 옮긴다.
'휴지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려라'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그냥 지시한 말 그대로 그 휴지를 줍기만 한다. 그리곤 선생님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버린다. 그 학생은 절대 잘 못 한 게 아니다라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말한 대로 휴지를 주웠을 뿐이고
그다음 어떻게 하라고 하지 않았으니 다시 버리는 것이다. 선생님 말 잘 듣는 모범생인 것이다.
요즘 개발자들이 이렇다. 개발과정에서 얘기하는 것 중에는 위에서 예를 든 '휴지를 주어라"에 다른 후속 조치의 의미가 숨어 있는 것처럼 어떤 내용에 대해 오더를 내리면, 그에 대한 일련의 작업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지시한 바로 그 문장의 의미만 이행한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점검을 한 PM 은 놀라고, 그 개발자나 PL 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사실 이 현상은 그동안 공공기관과 대형 SI 업체의 개발조직 구조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 메이저 SI 업체는 관리조직과 PL 만 투입되고, 나머지는 협력업체나 인력 소싱업체의 프리랜서가 투입된다. 그들은 그저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앞서 생각하거나 깊게 고민하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이 구조는 시간이 지나게 되면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대형 SI 업체의 관리조직은 점점 자기들도 '갑'이라는 착각에 빠지고 개발인력들은 분석 설계 또는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노하우는 습득하지 못한 체, 나이만 먹은 단순 코딩하는 자로 전략하고 마는 것이다.
PM 이나 PL 들은 정확한 오더와 함께 일 진행 상태에 대해 실시간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예전과 다르게 갖추어야할 관리 시스템 중에 하나가 되리라고 감히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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