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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사람 - 부처님 에피소드 본문

The other side of Good story

향기나는 사람 - 부처님 에피소드

Laughing Stone 2020. 12. 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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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글 또는 전해내려오는 얘기에 대해 부연을 할 경우 매우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글은 원문 보다 그 얘기를 설명하는 것에 대한 다르게 보기이다.

 

원문 내용은 이렇다.

 

어느날 부처가 제자와 함께 길을 걷다 길에 떨어진 종이를 보았다.

부처는 제자를 시켜 그 종이를 주워 오도록 한 다음 " 그것은 어떤 종이냐?"  물었다.

제자가 대답했다. "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남아 잇는 향기를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제자의 말을 들은 부처는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얼마를 걸어가자 이번엔 길가에 새끼 줄이 떨어져 있었다.

이번에도 부처는 제자를 시켜 새끼 줄을 주워오도록 하고는 전과 같이

" 그것은 어떤 새끼줄이냐?" 물었다.

 

제자가 다시 대답했다.

" 이것은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입니다. 비린내 가 아직 남아있는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그러자 부처가 제자에게 말했다.

" 사람도 이와 같다. 원래는 깨끗하였지만 살면서 만나는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어진이를 가까이 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 가지만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두면 곧 재앙과 죄가 찾아 들기 마련이다.

종이는 향을 가까이 해서 향기가 나는 것이고, 새끼줄은 생선을 만나 비린내가 나는 것이다.

사람도 이처럼 자기가 만나는 사람에 의해 물 들어 가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원문이고 다음은 이 글을 옯긴 사람의 글이다.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됩니다.

어떤 사람은 만나는 사람으로 인해 인생이 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만나는 사람으로 인해 인생에 먹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남을 탓할 일이 아니라 자신을 탓해야 할 일입니다. 

 

옛 성현의 말씀들 중 사람들 가려 사귀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유상종 (類類相從) 이라는 말을 스스로가 만나고자 하는 사람과 같은 향기를 내는 사람이 되어야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사람 즉 향기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그러려면 자신 스스로부터 향기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 그럼 다르게 보기 고  GO 고고 ~!

 

1. 원문에서는 자신의 처지가 만나는 사람에 의해 그렇게 된다고 "남탓"을 하고 있는데 옯긴이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자기 주장을 확장 시켰다. 역시 극단적인 예인지 모르겠으나 각각 다르게 입양된 쌍둥이 형제의 얘기가 가끔 전해지는데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어릴 때는 자기 환경을 스스로 결정할 수가 없다, 힘이 약할 때는 대부분 자기가 처한 환경이 치명적인 것이다.

 

2.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은 제 역할을 안한 것인가. 아니지 않는가. 비린내가 나쁜 것으로 비유된 것인가. 아니지 않는가. 함부로 자기 생각을 확장 시키지 말자.

 

3. 하지만 옮긴이가 마지막에는 원문의 오류(?)를 바로 잡아주고 있다. "남탓" 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향기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 경우에 저 원문은 '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함을 놓친 쓸모 없는 글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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