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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Story

개발방법론 유감 1/3

Laughing Stone 2020. 10. 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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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부터 하는 얘기는 상당한 오류를 포함할 수 있다. 이글은 무려 7년 전에 작성했던거고, 내가 SW 공학 전문가도 아니요, 솔직히 개발방법론 가이더나 모델러도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하기 1] 개발방법론은 SW 개발을 성공시키는 필수 방정식이다.
공학이란 모름지기 수학이나 다른 기초과학처럼 이론에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경험을 분석하여 발전시키는 것이니, 개발방법론 또한 수많은 SW 개발 사례를 분석하여 나온 결과인 셈이다. 따라서 적합한 방법론을 적용한 것이라면, 그 방법론대로만 하면 그 개발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생각하기 2] 내가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한 후 상당 기간 동안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알아서 개발했다.
1990년대 말부터 개발방법론을 발주처에서 요구하기 시작했고, 처음 정식으로 접한 것이  메쏘드1 이었다. 이후 2004년부터인가 그 말 많은 CBD 방법론이 들려오기 시작했으며, 이후 개발방법론은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되었다. 지금은 개발자 들이 나름대로 개발은 생각할 수 도 없으며, 산출물을 먼저 작성하고 코딩에 들어가는 습관이 배어있다.

 

 

[생각하기 3] 좋은 이론이나 법칙은 그것을 적용하여 효과를 보고 모두가 인정하게 되어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생뚱맞은 얘기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면에서 공산주의는 이론상으로도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는 이론상으로는 완벽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인식되고 있으나 결론적으로 공산주의 국가는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그걸 증명하는 것이다. 잘 못 된 이론은 도태되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여러 가지 개발방법론이 나왔고, 여기서 먹고사는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나를 비롯해 주위의 대부분도 개발방법론을 도입하여 확실한 효과를 본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혹시 내가 누구 말처럼 메이저 SW 개발 회사 출신도 아니고, 비슷한 수준의 프로젝트만 해서 경험 반경이 좁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반박하자면 메이저 개발사와 일할 때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PM 과 훌륭한 개발자 및 관련자들에게 물어보고 대규모 SI 사업도 많이 진행한 정부 부처나 기관 담당자에게도 물어 봤는데 결론은 효과 별로 본 적이 없단다.

 

  자 동의하는가? 동의 한다면 같이 고민해 보고, 아니면 딴 거 클릭하시라.

우선 나름 이유를 분석해 본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 부재'이다. 사실 현재 프로젝트의 형태를 보면 개발자는 물론 PM 이나 PL이 개발방법론을 잘 몰라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각 사업관리 분야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추세라 방법론 또한 전문 가이더가 투입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설계부분에 모델러나 아키텍터 들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만 잘 알고 있고 나머지는 아닌 것이다. 따라서 단계마다 '심도 깊은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개발자들은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던 형식적인 교육만 받는다. 그나마 이런 조직이 투입되는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는 이따위 교육이라도 시행하지만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는 전무하다. 개발방법론은 RFP와 제안서에만 존재하게 된다.

 

  다시 교육 얘기로 돌아와서, 이들이 실시하는 교육이라는 것이 마치 프로그램 언어 처음 배울 때 구구단 출력하는 스크립트를 예제로 드는 그 수준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밖에 교육하지 못하는 심정도 이해가 되긴 한다. 오로지 방법론을 위해 투입된 이들은 결코 개발 업무 내용엔 발을 담그지 않을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일은 설계자와 개발자들만이 하는 일이라고 스스로 세뇌시키고 프로젝트에 임하는 것 같다. 그러니 실제적인 설계 부분에 대한 가이드나 교육을 원하는 개발자들에게는 감동이 없는 교육인 것이다.

 

 

 

  여기서 감동이란 개발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모델러나 가이더도 업무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원인을 바꿔 얘기하면 개발방법론을 우습게(?) 보는 데 있다. 대충 남이 하던 거 가져와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규모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입수한 템플릿과 프로세스를 발주자에게 제시하고 흉내 내거나 따라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메이저를 제외한 SW 업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전문 이력이 없는 탓만 하는 등 진짜로 적용할 생각은 아예 없어 보인다.

NIPA 에 시행하는 SP 인증이나 큰 돈 들어 CMMI를 인증 받기도 하는데 이는 순전히 입찰에서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인 게 대부분이다. 참으로 어리석다. 하는 김에 제대로 할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지만 따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에고 길어진다. 편으로 나누어서 다음이야기는 다음 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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